▲ 집을 나서며

월요일 휴무일, 집에서 뒹굴거릴게 뻔하여 어제부터 마음은 들썩들썩,
뭘 할까 하다가 무작정 나섰다.



▲ 지훈이가 다니는 학교
별가람 고등학교
하늘이 많이 보여서 좋은 학교


▲ 그리고, 내가 다니던 동성학교



▲ 혜화동 로터리, 오래 된 중국집 – 금문.
아래 학림 옆에, 바로크레코드 옆에, 오감도 옆에 또 유명했던 진아춘.
다들 추억.



▲ 점심은 칼국수
혜화칼국수 – 국시
녹진한 사골 국물, 묵은지.
사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면서,
30여년 한 자리에서 같은 규모로 꾸준히 지키고 있는 – 둘리분식,
정통 중화요리 – 금문,
이렇게 갈등하다가 만난 혜화칼국수.



▲ 여기도 오래 된,
예전 그대로의 카톨릭서원.



▲ 고3 여름부터 다니던 성균관독서실이 있던 자리.
더 빠르게 달릴 수도, 또 여유를 부릴 수도 없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된 자리.
그때의 청춘들은 지금 모두 반백이 되었네.


▲ 성대 입구 스타벅스 옆.
오래된 도시에는 대로변이라도 이렇게 진입로가 옛스러운 곳이 있다.


▲ 전깃줄
오랜 동네에는 없을 수 없는.
저것만 안보여도 정서적으로 참 좋을것같다.
하늘을 가린 것보다 더 보기 싫다.

▲ 기와지붕
보존과 개발의 갈등은 여전할텐데.
아예, 한옥촌으로 개발하면 안 되나?
암튼, 난 여전히 나답게 살고싶다.

▲ 광화문 월대 복원.
너무 새것의 오래된 광화문.


▲ 이순신. 최고의 국뽕.
요즘 국힘과 민주당 – 여야는 홍범도 장군도 갈등의 대상이 된다.
그게 그럴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순신만큼은 정치적 갈등이 있을 수 없다.
혹, 이순신장군 까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퇴출대상.


▲ 보신각
보신각이 내려다 보이는 뒷골목의 2층에는
‘선샤인’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근데, 정확히 어디였나 기억이 안나네.
백세주마을이었던가, 박승철헤어스튜디어였던가…



▲ 종로, 젊음의 거리였던.
종로 ‘연타운’과 그 이전으로 거스르는 기억.
크리스마스, 연말이면 캐롤, 길보드 테이프, 트리, 겨울냄새…
이제 그런게 없어진건지, 감성이 없어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