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마루가 아침에 신문 보는 법
지하철 7호선 신풍역에서 강남구청까지 30분가량 지하철로 출근하는 구들마루
신풍역에서 오른쪽 문이 열리고, 바로 다음역인 보라매역에서 왼쪽 문이 열린 다음,
강남구청까지 쭈욱 오른쪽문만 열린다.
이에, 구들마루는,
아침에 무료일간지를 하나 갖고 신풍역에서 타서,
사람이 많아 왼쪽 출입문 자리 확보가 어려울 땐,
다음 정거장인 보라매역에서 일부러 내린다음에,
바로 옆문으로, 제일 마지막으로 타서 바로 등을 돌려 문앞에 바짝 선다.
그리고 문이 닫히는 순간,
무료일간지 윗쪽 귀퉁이를 문에 살짝 낀다.
그러면 신문 보기가 아주아주 쉬워지고,
사진처럼 신문을 놓고 딴짓까지 할 수 있다.
아주 좋다.
2분마다 한 번씩 문이 열리며,
늘 같은 안내방송에 차창 밖도 늘 같은 모습의,
아주아주 지루한 지하철을,
난 10분도 타기 싫다, 사실.
그래서 버스를 좋아하지만,
치열한 세상에서 살려면,
싫은 것도 해야하고,
더군다나 그것이 경제적이고 실속있는 일이라면,
이를 악물고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내게 지하철을 타는 것은 그런 것이다.
공기도 맑지 못하고,
사람이 조금 많아서
키 큰 사람들의 콧바람이 머리에 쏟아질 땐,
어쩔 땐 뒤돌아서 한 대 패주고 싶기도 하다.
지하철을 너무 어릴때부터 타서 그런가?
암튼,
이리저리 짱구를 굴리다 보니,
요런 재미도 있다.
아래 사진은,
응용모드.
간단한 짐이 있을 때,
문에 걸고 다니기.
20051116125432
장난꾸러기 아빠로군(^^)
이런 생각…이한승의 진정한 매력이쥐
20051116161102 /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