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홈피 들어가는 것보다 니 홈피에 들어오는 게 더 편한 이유
1. 한승이가 싸이보다 더 즐겨 찾을 듯
2. 늘상 사용하는 컴엔 로그인 안해도 자동이니까
3. 이쁜 부부의 일상을 볼 수 있으니까
4. 음악이 맘에 든다.
그러고보면…뭐가 그리 수고스럽다고 친한 친구들 얼굴도 못 보고 바쁘게 사는지…
난 임신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싶었어. 그동안 공부하랴 일 하랴 그날 그날 근근히 살아온 것 같았거든.
그런데, 집에 있으니 살림하느라 사색할 여유가 없구나…시간은 많아도 뭔가 맘에 여유가 없는 그런 거 있잖아.
좀 후회는 되지만, 이번 기회에 애기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푹 쉬었다 셈 치고, 이제 달라질 생활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 같아. 니 말대로 스트레스 “푸는” 방법들도 많이 생각해두고 말이지.
울 신랑은 자기가 디게 잘 해주는 줄 아는데, 그냥 그렇게 생각하게 냅뒀어. ㅋㅋ 우리 부부는 서로 조금이라도 서운한 말 하면 엄청 삐지는 척 하거든. (원래 나만 그랬는데, 같이 살다보니 그도 변하더라구>.<)
그러고 보면 아기가 생겨 내가 일을 그만둬야 했던 일이 참으로 억울했는데, 그 시간 동안 시부모님과도 많이 가까워질 시간을 가졌고, 살림도 조금씩 배워나간 것 같아. 적어도 손해보진 않았겠지.
아니, 어쩌면 얻은 것 투성일 거야.
가장 큰 것은…우리 부부가 서로를 더 존중하고, 아주 사소한 싸움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지. 내가 보기엔 울 남편이 정말 많이 변한 것 같애. 그게 결혼해서 변한 건지, 아이가 생겨 변한 건진 모르겠지만…
ego가 강한 전형적인 B형 남자거든. 여자도, 멋부리는 것도, 노는 것도 좋아하던 철없는 남자에서 성숙한 남편으로, 가장으로 변한 그의 모습에 가장 감동했던 것 같아. 그래서인가…생각보다 힘든 결혼 생활, 시집살이 그 와중에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된 느낌이거든.
내가 작은 것에 감동하고 행복해 할 줄 알기 때문은 아닌 것 같아. 살아가면서 한결같이 믿음을 주고 사랑해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아직 일년도 못 된 신혼 기간이니까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말야. ^^
오늘도 말이 길어졌구나. 니 홈피만 들어오면 그동안 못 해온 생각들을 하게 되는가 보다.
난 다음주 월요일에 또 병원 가는데, 그 전에 애가 좀 나와줬음 싶다. 밤에 잠 잘 때 넘 고달퍼…T.T
우리 부부는 그냥 차병원이 가깝고 유명하다길래 임신 5-6주 정도 됐을 때 인터넷 예약해서 (누구한테 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 그냥 여자 선생님한테 갔어. 아는 의사 선생님도 없구 하니까.
암튼 오늘 하루도 무사히…(도대체 언제 나오나 무지 기다려지긴 하지만)
20050317115456
지선이 신랑은 나보다 더 자상하고, 따듯한가보네…
나도 나름대로 B형남자인데. ㅋㅋ
그리고, 난 여전히 철 없는 짓을 많이 하는데.
마음을 스스로 다스린다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군 시절, 그리고 가정을 갖고 많이 깨닫게 되었는데,
여자들은 결혼, 또 아이를 갖고 많이 깨닫나 보다.
초등학교 동창.
오랜동안 못보고 지내, 공감대가 없는 듯 하지만,
사는 모양이 비슷하면, 그걸로 충분한 공감대인듯.
행복한 친구의 모습에, 나도 남편, 아버지로, 더 분발해야겠다는 다짐!! ( 마누라~~. 더 잘할께~~ ㅋㅋ.)
ps) 같은 음악을 너무 오래 깔았어. 더 좋은 음악으로 골라봐야지. (just for you, friend…)
20050317122745 / 이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