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예전과는 다른 이런 생활이 낯설긴 하지만, 그저 임신때문이겠지…하고 치부해버리고 만다.>.<
가끔은 꿈이 정말 현실같고, 현실이 꿈같고 그래. (너무 많이 잤나?)
결혼 전에는 많이 자봤자 4시간이었는데, 요즘은 뱃 속 아가랑 같이 자는 것 같다. 덕분에 푸석푸석했던 피부가 완전 회복됐지. 회춘하나봐 ㅋㅋㅋ
오늘도 졸린 눈을 비비고 한참 먹은 후 평소처럼 컴퓨터를 켜고는 싸이에 들어갔지. 방명록에 남겨진 너의 글을 보고 새삼 나도 같은 기분이라는 느낌이 들더라.
사진 찍는 걸, 아니 찍히는 걸 무쟈게 싫어했던 내가, 작년 2월 생일 선물로 카메라 달린 휴대폰을 선물 받은 후론 일상의 모습을 찍는 걸 좋아하게 됐더랬지.
아마 그건…나에겐 익숙함의 문제였던 것 같아. 물론 사진이 추억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진관에서 고정 자세로 찍는 사진은 익숙하지 않다.^^;;
그 숱한 사진 속에서 그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아직 사람 형상도 나오지 않은 울 아가의 첫 초음파 사진…
아주 작은 점 하나가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빛을 발하고 있었지.
그 기분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울 아가도 빨리 세상에 나와 동훈이처럼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내 후배들이 느그 아들 사진 보고 이쁘다고 난리더라^^)
하루하루가 긴 듯 해도…울 아가의 첫 사진을 본지 거의 6개월이 지나갔어. 그땐 어떻게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리나 지겹기까지 했는데…
이제 슬슬 출산용품 사러 다녀야지. 그것만으로도 가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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