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동에 별바이크를 오픈하고 정신없이 달려 온 3년.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큰 맘 먹고 나들이를 하였다.
언제 또 다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아련한 기억이 묻히기 전에 사진들 모아서 정리해본다.

[일정]
12월 15일 밤비행기로 출발하여 12월 23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오는 짧지 않은 일정이었다.

첫 날은 밤비행기라 그냥 버리는 시간이다.
13살, 9살 두 아들이 동행하는 터라 아이들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일정이다.
뭐 딱히 계획할게 없어 3일차 오전 일정은 비워두었다.
예약한 숙소는 모두 수영장이 있는 숙소라 비는 시간에는 아이들을 수영장에서 놀게 하였다.
타임킬링에는 수영장이 최고!!
암파와 수상시장은 금요일부터 영업을 해서 금요일 일정에,
짜뚜짝 시장도 주말에만 영업을 해서 일정을 넣었다.
결국, 방콕여행은 주말 계획이 있어야 할 듯.
일요일엔 파타야로 이동하여 농눗빌리지를 구경하고 아이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끼리 체험을 하고,
월요일엔 휴양지 답게 꼬삭섬으로 이동해서 해변을 즐기리라 계획하였다.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꼬란섬은 돗대기 시장이고 한적한 꼬삭섬이 좋다고 하는데,
결국 우린 꼬란섬에 Naul Beach를 선택하게 되는데,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요건 나중에 썰 풀기로~~
귀국 항공편이 12월 23일 새벽 1시라,
12월 22일도 온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정이었으나,
무리하지 않고 씨암 센터에서 수족관을 즐기는 걸로 정리하였다.
방콕, 파타야를 오가는데 살짝 아쉬운 일정이기도 하였다.
여행 후기를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할까… 고민을 좀 했다.
여행지별로 묶고, 먹거리별로 묶고, 교통정보.. 등등 아이템별로 쓸까?
아니면 쭉~ 시간별로 쓸까?..
그런데, 복귀한지 며칠 지나니까 아이템별로 쓰기에는 이놈의 망할 기억력이. ㅠㅠ
그래서 시간순으로 정렬된 사진 보면서 주저리주저리 써 보기로 한다.
[출국준비, 인천공항]

해외여행이라곤 필리핀 세부 신혼여행, 업무차 출장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지역 등, 필리핀만 다녀봤다.
그리곤 여권은 썪어 만료가 되었고,
온 가족 여권부터 다시 발급.

그리고 집에서 키우던 1년 안된 푸들, 도도는
이화동 엄니 집에 맡긴다. 엄니 죄송해요~~
조카 민석이가 신나게 놀아줘서 다행이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구입한 로또.
원래 로또는 안하는데, 아내랑 내가 꿈자리가 좋다고,
온가족이 하나씩 긁었다.
그래서,..
방콕에서 토요일, 로또 맞춰보고 1등 되면 더 있다가 오자고 했다.
ㅋㅋㅋ
그러나 우리의 꿈은 온 가족이 무탈하게 여행을 마치는데
다 써버렸다.
나에게 로또는 사랑하는 가족과 건강한 몸뚱이, 그리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마음가짐.. 이게 아닐까..


탑승동으로 넘어가기 전에 공항 간이 무대에서 현악 합주를 구경했다.
공항에 너무 일찍 온게야.. ㅠㅠㅠ
왕궁행렬의 볼거리도 제공해주네.
이런 행사의 비용은 어디서 대는 걸까.. 잠깐 궁금했다.
넓은 인천공항,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써 관광객도 많으니

이런 볼거리가 나쁘지 않았다.
국내 항공의 탑승구는 가까이 있는데,
저가항공등의 경우는 탑승동이 멀다. ㅠㅠ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거지.
돈 많은 사람은 은행에서 번호표 안 뽑고
VIP룸에서 바로 처리해주는 것도 당연한거다.
대한항공 여객기 뒤로 저 머~~얼리 보이는 건물동이
우리가 타고갈 탑승동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끄트머리.




뭐 아이들이야 마냥 신나지 않겠어? ㅋㅋ
탑승동으로 가는 방법으로, 셔틀 전철이 있더라..
요건 처음 타보네.
굴절버스 뭐 그런걸로 가는 줄 알았는데.
암튼 탑승구까지 가는 길도 길고 시간이 많이 걸려,
미리미리 가야한다. 탑승동에도 면세점 등 볼거리 많고,
시간 보내기에 나쁘지 않다.


우리를 방콕 수완나폼 공항까지 무사히 데려다 준 진에어 항공기.
그렇다. 우린 저가항공 진에어 항공을 이용했다.
예약은 석 달전쯤에 해서,
139만원 / 4석.. 1인당 왕복 35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방콕까지 왕복했다.
항공권 예약은 www.whypaymore.co.kr 을 이용하였다.

탑승동 제일 구석의 106번 게이트.
그리고 항공기 안에 아이들과 아내.
창가쪽 세 자리를 또로로.. 차지 하고 앉았다.
이제 출발이다.


수완나폼 공항 입국심사.
큰 아들, 동훈이.
그 뒤로 아내와 둘째.
밤 늦은 시각이지만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아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길다.
이제 덥고 습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현지 통신사에서 유십칩을 구입한다.
수완나폼 공항 나가기 전에 AIS 통신사
부스에서 7일 혹은 10일짜리 유심칩을
구입하면 현지에서 데이타 및 통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바로 옆에도 통신사가 있지만,
유독 AIS 에 사람이 많은 이유는,
홍보발일까? 가격일까? 서비스일까?
일주일 남짓, 데이타나 통화량은
충분하다. 구글맵에 GPS를 자주 사용해도 많이 남아 충분하다.


공항 밖으로 나가니
습~ 한 기운이 확~ 덮친다.
줄 서서 기다리는 택시 승강장이
서른개는 넘은 것 같았다.
밤 늦은 시각,
방콕 카오산까지 가는 방법을
걱정했는데,
택시가 많아 다행이다.


택시 탑승을 위해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4번은 Lane Number.
번호표를 들고 4번 레인에 가서
기사에게 번호표를 보이고
목적지를 말한다.
미터로 가자는 말은, 여기서는 굳이 필요 없는 듯 하다.
암튼, 카오산로드,
New Siam Palace VIew를 말했는데,
이 숙소를 잘 못알아듣는 것 같았다.
일단, 출발전부터 혼란스럽게 하기 싫어서 카오산 로드까지 가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서 연락처를 기사에게 넘겨 자세히 위치 안내를 받아 입구까지 딱 도착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택시는 무척 친절하였고,?바가지 요금은 전혀 없었다.
통행료는 100바트 미만 (75바트 ) 에,?미터 요금은 300바트가 안나왔으니,?전체 400바트가 안나왔다.
그래도, 야심한 밤, 걱정 많았는데,?정말 바가지 쓴 셈 치고 넉넉히 팁을 주었다.
방콕의 숙소.
New Siam Palace View Guesthouse.
여기서 5박을 하게 된다.
agoda.com 에서 나름 저렴하게 예약하였다.

체크인을 하고
맥주 한 병, 음료수 한 캔으로
첫날 밤을 마무리한다.


4인 기준으로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준다.
숙소는 어른 둘, 어린이 둘 이지만,
기준상 방 두 개 예약해야 했다.
숙박 비용은 39만원 / 2객실, 5박
방 하나당 1박에 4만원이 채 안되었고,
수영장도 공짜로 쓰고
시설도 나쁘지 않았으니,
우리나라 지방지역 장급 호텔보다 싼
가격이 아니었을까 한다.

방 키 보증금으로 500바트를 냈다.
아침 일찍 움직일 땐
화장실과 욕실 두 개를 쓰니,
방 두개가 나쁘지 않았다.
둘째날만 큰 아들이랑 함께
따로 방을 쓰고,
나머지는 온 가족이 한 침대에서 끼어 잤다. 객지에서 가족끼리 똘똘 뭉쳐있는게 훨씬 마음이 푸근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