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끝에 피아노를 장만했다.
KAWAI CN-31
나이먹고 주책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또 넘기면 몇 년 갈 것 같아서 …
동훈이가 좋아해서 좋고,
무엇보다 믿고 결정해준 아내에게 고맙다.
20081214035624
어릴 적,
가세가 기울기 전,
그렇게 누나들은 STEINWAY 피아노에 개인레슨까지 하는 특혜(?)를 누렸으나,
저는 노란띠까지 태권도장 열심히(?) 다녔습니다. 중.고등하교 다니면서 학교에서 태권도 해서 지금은 “2단”이구요. ㅋ
가끔 티비에 피아노 나올 때,
지금은 STEINWAY&SONS 의 피아노를 보면,
울 엄니 원망스럽기도 하고,.
암튼,
피아노 너무 배우고 싶습니다.
동네 학원을 다니자니,
나이, 시간.. 뭐 이런게 걸리고,
독학을 하자니,
아는게 별로 없구.
피아노 레슨 받아본적 없구요.
그런데 어깨너머로,
집에 피아노가 있어서 그냥 쳐보면서 익힌 실력은,
가요같은거 듣고 한 손으로 건반 집을 수 있는 정도..
물론 정확한 음은 잡지 못하고,
대충 감으로 때려 잡는거,
그래서 아마 “조”는 원곡이랑 다를거구요.
바이엘인가 뭔가 책에 있는,
꿀벌의 비행? 인가 ..
오른손 : 솔 파 미~~~ 레미파레 도~~~ 미파솔미 레미파레 미파솔미 레미파레 솔 파 미~~~ 레미파레 도~~~ 왼 손 :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솔 솔솔솔파 미~~~
이런거 칠 줄 압니다. ㅋㅋ
잊혀진 계절같은거 들으면,
음이나 운지는 맞지 않겠지만,
미파솔~~ 미 레미레도 시도 라시 솔~~ 라시 도레미솔라~ 파미레솔~~
뭐 이런정도.. 할 줄 알고,
음악적 지식은.
플랫은, 시미라레솔도파.. 플랫 하나면 바장조, 두개면 나장조, 세게면 가장조 ??? 정도,
샵은, 파도솔레라미시.. 샾이 하나면.. 사장조, 두개면 라장조..
바장조 : “바” 음을 으뜸음 “도” 로 하는 장음계…
도~미 : 장삼도,
미~솔 : 단삼도…
온음과 반음,
원음과 사이음…
높은음자리 이거 맞죠? 이런거 그릴줄 알고…
안단테, 안단티노, 모데라도, 알레그레토, 알레그로…
크레센도, 점점크게,
디크레센도 점점 여리게…
달세뇨…
암튼..
피아노는 못치지만,
그냥 음악시간에 배운것들은 아직 기억이 조금 나구요.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런지, 막막합니다.
집에 피아노 없구요..
사려면 돈이구,
돈은 없궁,
너무 갈증이 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죠?
======== 네이버 카페, [피아노 사랑]에 등록한 글…… 원문에서 한 줄 삭제. ㅋ
20081230135630 / 이한승
피아노 구입하고, 손가락 근질근질…
모니터에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바이엘 악보를 띄워 놓고,
오른손, 왼손, 양손연습.
프린터가 있어야 출력을 해서 봤을텐데…
담날, 월욜.
회사에서 악보 출력해서,
야근하고 퇴근하니, 밤 10시.
드라마 한 편 같이 봐주고,
감기몸살 마누라 대신에 설겆이 살짝 해주고,
피아노 앞에 앉으니 12시.
그리고 바이엘 1~15까지 고고!!!
아, 15부터 어렵더군요.
동영상강의도 살짝 보면서 출퇴근 하는데,
멀고도 험한듯.
여기 배테랑 선배님들.
나이먹고 우습지만,
일신우일신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네요. 하하.
======== 네이버 카페, [피아노 사랑]에 등록한 글…… 2008.12.16
20081230135755 / 이한승
그저께, 바이엘 1~15까지 하고,
어제는 문상갔다 오고,
오늘은 바이엘 16~21…
야근하고 들어와서, 지금 새벽 1시 30분..
이게 피아노를 디피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지금까지 한 바이엘 1~21번 중에,
15, 16번이 어렵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연습하다 졸았어요..
건반 두드리면서.. 하하.
======== 네이버 카페, [피아노 사랑]에 등록한 글…… 2008.12.18
20081230135844 / 이한승
하루걸러 하루씩 음주.. 늦은 귀가..
아이들의 난타에 피곤한 듯,
쓸쓸히 기다리다가 잠든 피아노.
뚜껑만 한 번 어루만져주고, 피곤한 몸을 눞히고, 서너시간 후에 아침을 맞이한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피로.
그래도 맹공이다.
자다가 잠이 깨면 밤중이건 새벽이건 벌떡 일어나,
바이엘…
지금도 새벽 3시…
오늘은 바이엘 40번까지 했다.
과한 욕심에,
연주가 완성되면 일단 앞으로 나간다.
그리고,
다음 연습땐 두개정도는 복습하고 또 나가고..
40번. 어렵네~
졸음이 오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손 방향뿐만 아니라 오르고 내림이 엇갈려 놀고. ㅠㅠ
개걸스럽게 쳐 넣고,
======== 네이버 카페, [피아노 사랑]에 등록한 글…… 2008.12.21
20081230140225 / 이한승
이제, 낮은음자리도 나오고,
딸림화음 비슷한거도 해보고,
강약도 나오고…
손가락 움직이는건,
40번대 후반꺼보다, 50번대 시작이 오히려 편했는데,..
손가락 좌우로 움직이는것도 점점 커지고,
슬쩍 넘겨보는 뒷 곡들의 많은 음표들에 주눅이 들기도 한다.
나름,
맨날 야근에 시달리며 여기까지 온것도 대견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바이엘로 호들갑 떨고 있는 것이 나중엔 어찌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난 주말엔 아이 생일로, 가족모임을 했다.
어머니와 누나는 다 늦게 배우는 피아노에 의아해 하시고,
왜 나만 피아노를 안가르쳤냐고 어머니를 원망한다해도,
울 어머니, 할 말 있으시다. ㅎㅎ
그 땐 그랬다..
사내녀석은 태권도 학원 다녀줘야 하는,..
차근차근 해야지.
첫날은 진도 쫙쫙 나갔는데,
시간을 핑계대지만, 이제는 이틀에 하나도 어려울 듯…
======== 네이버 카페, [피아노 사랑]에 등록한 글…… 2008.12.29
20081230140331 / 이한승
새벽 1시 반이 넘었다.
어제 종무식 하고,…
이제 2009년이다.
2009년의 시작은 피아노로 시작했다.
지금은 바이엘 64들어갔다.
63은, 손이 좌우로 많이 움직여서 어려웠지만,
그래도 나름 연주(?)같아서 흥미로왔다.
64번은 왼손 오론이 같이 다녀서 수월할줄 알았는데, 조금 헷갈리…
아, 이제 졸리다.. 자야겠다..
내일은 다시 64번부터,…
20090101014023 / 이한승
^^ 한승이 화이팅~ 해줄줄 알았지??? ㅋㅋㅋ 동훈이 화이팅~!!!!
20090408144333 /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