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나오고 1년 반이 지난, 지난 여름 이 영화를 봤다.
그리고 그 이후로, 어제 밤까지 세 번을 더 봤다.
처음 두 번은 회사에서, 점심먹고 남는 30분씩, 띄엄띄엄 두 번 보고,
한 번은 출장 갈 때, PMP에 담아가서 보고,
마지막은 이제서야 아내와 함께 봤다.
애 둘 키우면서,
울 마누라, 문화생활은 둘째치고, 자기 몸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신세가 되고보니,
등 깔고 누워서 두 시간 가량, 영화 한 편 제대로 못본다.
내 책임이겠지만.
여러번 본 영화가 몇 편 있다.
생각 나는게,
고등학교 때 데미무어, 페트릭스웨이지 주연의 사랑과 영혼(the ghost)
군복무중에 미셀파이파랑 조지클루니 주연의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포스터를 보고, ‘좋다’라는 정도만 생각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그냥 뻔한 애정 멜로겠지.. 그렇게 흘려 보내고 1년 반 후.
모 영화자료 사이트에서 이 제목을 발견하고,
‘누가 이런 해묵은 영화를…’하면서도 무심코 클릭..
떡 하니 뜬 이 포스터에 맘을 빼앗겨 버렸다.
너무 편한 두 사람의, 사연이 한 껏 담긴 미소..
그리고 네 번을 봤다.
볼 때 마다,
된장찌게 먹을 때 뜨거운 두부 모르고 삼켰을 때, 가슴속이 꽉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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