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이 왠지 모르게,
맘이 아프다.
그건 아마,
이 사진을 찍을 때 잠깐 생각한게 그런것 같다.

동훈이는 약간 졸린 상태이고,
우리 집에는 없는,
그런 장난감 하나를 갖고서,
이리 밀고, 저리 밀고 하는게,

장난감 맨날 얻어 쓰고,
변변한거 사주지 않은 듯 하여,
너무 미안한 마음이 순간 들었는데,
그 때 이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면 볼수록 미안한 맘이 든다.

사실,
굵직굵직한 장난감은 사주긴 했지만,
그게, 지금은,
아이가 뭔가를 갖고 싶은 욕심보다,
부모가 뭔가를 해주고 싶은 욕심이 더 큰 것 같다.
욕심대로 다 해줄 수 없는 노릇이지만,
좀 더 맘을 써야겠다.
무심한 아빠.

2006032714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