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구들마루 2세의 탄생소식이 캐사 자유게시판을 타면서,
여러분들의 축복에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그 후…..

아내는 출산전에 꼬박꼬박 도시락을 싸 주었습니다.
아내가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본격적으로 세 식구가 생활한지가 5일째.
도시락은 물건너 간거 아녀? 생각했는데..
바로 또 싸주더라구요.
물론 밤에 쌀 씻고,
퇴근해서 도시락 설겆이는 제가 합니다. ㅠ.ㅠ
암튼,
그렇게 도시락 싸 주면서
저한테 3000원씩 받습니다. ^^;
그리고 그 돈의 씀씀이에 제가 맘대로 태클을 걸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아내가 한 달 20일을 꼬박꼬박 도시락을 싸 주면,
저에게서 버는 돈이 6만원입니다.

6만원.

큰 돈이기도 하고, 적은 돈 이기도 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예전에 삼성생명 생활설계사로 다니실 때,
한 달에 6만원짜리 보험상품도 할 사람이 없어서 못팔고(?) 다니셨습니다.
누군가가 한 달에 5만원씩 적금이나 내지는 보험 들라고 하면 쉽게 드시겠습니까?
저도 뭐 건강보험 몇 개 있습니다만,
그거 한 달에 3만원도 안내는 겁니다만,
무지 고민 했습니다.
꼭 생돈 나가는 기분 들어서요..ㅋㅋㅋ

그래도,
6만원.
취미라고 사진한다고 하면서, 6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
필름 사는거 말고, 현상하는거 말고.. 딱히 할 수 없는 돈입니다.
좀 부지런히 찍으면, 필름사고 현상, 혹은 인화까지,
6만원 금방 나갑니다.

전요,
야근을 하면 아내에게 5천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한 달 20일을 야근하면, 10만원입니다.
직장이 야근이 많은지라,
맘만 먹으면 10만원 채웁니다.
그러나,
그리하면 불평등조약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야근을 하면 하루에 5천원을 받되, 일주일에 만오천원을 넘을 수 없다.”
는 조항이 있지요.. ㅋㅋㅋ
암튼..
야근하면 5천원 법니다… 뭐 주머니돈이 쌈지돈이지만..
그거 조금씩 모으고 모아서,
열심히 돼지저금통 모아서..
업글해야합니다.
한 6개월 모아서, 28-105 팔고 시그마 28-70 구했는데,
아~~. 무지 힘드네요. ㅋㅋㅋ
물론 재미도 있지만요.
그래도 양심상, 무조건 일없이 야근을 할 수 도 없고..ㅋㅋ

사는 재미가 이런게 아닌가 십네요..
20040214234138


흐뭇한 얘기..잘 읽었어..

20040216172735 / 김수진


알콩달콩 사는 재미가 그런게 아닌가 싶다.

20040217170819 / 김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