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버이는 평생 미싱과 아이롱으로
우리 네 남매를 대학공부와 결혼까지 시키셨다.
이제 충분히 여유를 느끼셔야 할 때인데, 건강이 그리 허락치 않는다.

동대문시장을 다니다가 문득 미싱을 돌리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지금까지 내 어버이의 먼지 풀풀 날리는 골방에
미싱, 시야게판에 기대어 일하시는 모습을 담지 못한게 한이된다.
아니, 어딘가 있다. 똑딱이로 아무생각없이 찍은 사진, 어딘가 있다. 휴~.

카메라를 들고 다닌지 1년여가 되어간다.
왜 진작 철이 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동대문시장 미싱돌리는 할아버지에서 내 어버이를 느낀건 내가 너무 모자람이다.

20040126193830


눈물이 나는구나 …..

20040724013652 / 현승


그 나이가 되어야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을까?
어느날 문득 아빠의 기도문을 보게 되었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라는
그날 엄청 울었다. 그러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다

20040810215048 / 사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