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훈이가 멘토활동으로
강원도 동해 모 중학교에 갈 일이 있었다.
날짜가 7월 16일, 월요일이라 지훈이 방학 후라면 같이 가서 1박2일의 짜릿한 가족여행이 되었겠지만,
지훈이 방학이 21일이라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다.
뭐, 째고 가면 간다지만, 그렇게까진…
동훈이만 혼자 다녀와도 될 일을,
마침 월요일이라 나도 그냥 같이 갔다.
일요일을 임시 휴무로 하고 숙소는 여기어때로 일찌감치 잡아두고.
맛집도 미리 알아보고 저녁에 자리가 없을까봐 체크인하고 서둘러서 찾은, 강원도 동해 – 홍대포
해천탕. 문어 아래 닭이 한 마리 들었다. 바다와 하늘의 만남이라 해천탕인가.
싱싱한 해산물이 뽀얗게 진한 국물을 우러내며, 새로 한 잔 기울였다.
이튿날 월요일 아침에 동훈이랑 콩나물 해장국으로 해장을 하고
학교에 내려준 후,
나는 추암 촛대바위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자전거 라이딩을 했다.
원래는 동해에서 7번국도로 북쪽으로 올라가 정동진까지 가려했으나,
동네 아저씨가 남쪽길이 좋다고 하여 삼척쪽으로 조금 달렸다.
원래는 동훈이, 지훈이와 각각 추억이 있는 묵호, 정동진까지 가려 했으나,
출발이 좀 늦어서 시간만큼만 타자는 생각에 정처없이 갔다가,
묵호 등대와 덕장마을 오르는 걸 해보려고 다시 북쪽으로 달렸다.
위 사진은 http://kko.to/gXmwLfLYCP
머리를 돌려 묵호항으로 달려달려~
저 멀리 묵호항이 보인다.
2021년 여름에 동훈이랑 같이 왔다.
고3 여름 추억만들기로.
그때 봤던 어린왕자가 잘 관리되고 있다.
배가 고파서 점심은 멍게비빔밥으로 해결하고,
묵호 덕장마을 위로 업힐을 했다. 짧은 거리에 짜릿하게 힘드네.
동훈이 끝나는 시간에 늦을까봐 부지런히 돌아와서,
남은 시간에는 추암 촛대바위 한바퀴 둘러봤다.
라이딩하느라 땀도 많이 흘리고 더워서 개장한 해수욕장 샤워장에서 2천원짜리 샤워를 했다.
개장은 했지만, 비가 많이 왔던 때이고,
코로나 팬더믹 이후에 모두 해외로 갔는지,
시즌인데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동해바다, 이제 식상해진건가? 아님 갈 곳이 많은 거겠지?
추암 해수욕장.
뒷편에 오토캠핑장도 있고 상가들도 꽤 있다.
언제 캠핑을 한 번 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