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원래 좀처럼 내 사진은 찾아보기 힘든데,
지훈이가 한 컷 잡아 줬다.
노출이 좀 아니다 싶어서,
흑백으로 바꿔서 보정했다.
나름 얼짱각도로 잡혀서 볼 살이 좀 빠져보이고,
헝클어진 머리나 수염때문에
조금은 아파보이기까지 한다.
근데, 이 사진이 난 맘에 든다.
예전엔 사진 찍히는거 무지 좋아라 했는데,
사진 찍으면서,
그 사진 감상하면 사진 찍으면서 즐거웠던 내가 생각나서,
이젠 찍히는 것 보다 찍는게 더 좋은데,
그래서 내 사진은 이제 별로 없는데,
이렇게나마 하나씩 생기는 사진은 차곡차곡 모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