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일.
수(樹)가 태어났다.
우리는 지훈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무탈하게 순산한 아내와
엄마 뱃속에서 건강하게 자라 준 지훈이에게 감사하다.
..
두번째라 그런지 나름의 여유를 가져보겠다는 아내의 모습 뒤에,
여전히 두렵고 떨리는 느낌도 있었겠지.
그저 대견하고 고맙다.
..
지훈이는 밤새 진통하고 태어나고,
형아 동훈이는 병원 소파에서 쪽잠을 잔다.
이들에게 서로 어떤 선물이 될런지.
글을 쓰는 지금은 그 후로 거의 20년이 지났지만,
그저 우애 깊은 형제로 멋지게 자라주길 지금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