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새해, 돌아오는 생일, 또 돌아오는 명절, 그리고 또 밋밋한 크리스마스…
나이 먹나…정열도 노력도 없이 시간 가는 것도 잘 까먹는다.
이제 한 살 더 먹고…
아직 20대인 울 신랑은 30대로 들어서는 걸 정말정말 싫어하던데, 난 30대의 이 알 수 없는 안정감이 좋다.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아줌마란 소리도 정겹게 들리고…
이제 아가 낳고 나면, 나도 남들 하는 거 거의 다 해 본 기분이 들 것 같다.
모범 아빠 한승이의 코치가 있으면 울 신랑도 좀 잘 해 줄텐데…ㅋㅋ 나보다 애기 생각 더 잘 해주지만, 내가 아프다면 짜증부터 낸다. T.T 이러다 밤에 애기 울면 짜증부터 내는 아빠가 되면 어쩌나 하기도 하고, 나보다 더 잘 볼 거 같기도 하고…^^
연애 때의 설레임은 많이 줄었지만, 함께 가꾸어나가는 소박한 삶이 너무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이게 진짜 행복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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