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연필깎는 재미를 붙였다.
어쩌다 굴러다니는 연필 하나를 깎다가,
이제 아예 연필 두 다스를 사서 깎아쓴다.
졸릴 때 연필을 깎으면 졸음이 달아나고,
살짝쿵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 같다.
몇 번 깎다보니,
나중에 내가 아이를 위해서 해 줄 일이 또 하나 생겼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가끔씩 신문지 펴 놓고,
아이의 연필을 정성스레 깎아 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하이샤파”가 깎아주겠지만.
몇 년 남았다.
지금부터 꾸준히 연습해서,
하이샤파보다 더 성능좋은 아빠가 되야지.
20050825131418
어릴적이 생각나네요 아무리 바쁘셨어도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빤 달력과 헌 종이, 연필 책을 가져오라하셔서 손수 싸주시고 깍아 주셨지요 아이가 글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손으로도 깍아주긴 했지만 시간상의 핑계로 샤파에 의존하고 있답니다 그치만 예전의 그 아버지의 모습은 잊을수가 없네요
20050903125050 / 사랑나무
한승이 아들은 좋겠구나…(^^)
20051116161346 /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