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을 앓고 나서 기운이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재롱은 부립니다.

엄마 젖을 먹다가 깨물었습니다.
책이나 뭐 다른 정보에 의하면,
이가 난 아이가 엄마 젖을 깨물 땐 단호하게 혼을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기가 엄마 젖을 깨물었다고, 이제 돌 지난지 3개월도 안 된 아기를 때렸겠습니까? 아니면 고함을 질렀겠습니까?
그냥 너무 아픈 제스쳐로 타일렀는데,
그게 맘이 상했는지,
이젠 젖을 주려 해도 먹으려 하지 않는답니다.
새벽녘 잠결에만 잠깐 먹고……
아내는, 이렇게 젖을 때면 아기가 맘에 상처 받고 때는 것 같아 맘이 너무 아프답니다.
땡깡도 많이 부리고,…

휴~.
요즘은 암튼, 우리 가족의 나름대로 시련기.
동훈아. 엄마 맘 좀 헤아려 줘~~~.

20050317150520


동훈이 젖살이 다 빠진 걸까? 날씬 쭉쭉..미남이네.
갈수록..아빠를 많이 닮아가지만 하하~ 잘 생긴엄마땜에 진짜 인물이 훤하다
근데..어쩌면 지금 젖을 떼기에 딱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젖을 잘 안먹으니까..
단순하게 젖물었다고 혼내서 젖을 멀리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 젖말고도 맛난게 많이 생겨서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난 좀더 오래 오래 젖을
먹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안찾으면 안 먹이고 찾으면 먹이고..그렇게 오래 오래..동훈이가
정말 안 찾을때까지…아마도 동훈이 건강할거야 오래오래

20050318161433 / 승이엄마


동훈이가 정말 몰라보게 어른스러워졌네..장염때문에 젖살이 너무 많이 빠진거 아닌가?
그래두 아주 의젖해 보이는걸..^^*
이런이런..한승이와 원정이가 부모노릇에 많이 애쓰는구나..
나중에 나도 많이 갈쳐주라~~^^

20050321090608 / 김수진


너무너무 이쁜 사진과 글이다
한승,원정은 복두 많지…아가 넘 이쁘다

20050330230904 / 이나영


그렇게 젖을 먹지 않던 동훈이가,
심지어는 엄마가 젖을 주려해도 동훈이가 옷을 덮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칭얼대고.
너무 맘이 아픈 엄마는,
그 일이 있고 3일정도 지난 후,
엄마가 조용히 동훈이에게 말을 했습니다.

“동훈아. 엄마가 너무 아파서 그랬어. 젖 먹고 싶으면 먹어. 엄마가 잘못했어…”

하고 아주 부드럽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젖을 주려하니, 동훈이는 눈치를 보고, 쑥스럽게 고개를 돌립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이젠 예전처럼 엄마에게 젖 달란 소리를 합니다.
엄마는, 어린 것이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하여, 더 열심히 젖을 줍니다.

20050402221332 / 이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