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난 ROTC 34기로 학군단에 입단을 하였다.
나름대로의 청춘을 바치고(?),
그 이상 더 재밌게 놀았고,
또 끈끈한 친구들을 만들어 놓았다.
남들이 내게,
왜 ROTC를 했냐고 물으면,
언제나 대답은,
“군대가겠다고 휴학하고 입영원 내기 싫어서…”
였다.
입영원내고 군대가는 친구녀석들의 용기가 대단했다.
또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
그렇게 피동적인 마인드로 군대를 접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ROTC, 장교란 집단은,
항상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많이 요구한다.
그리고, 나도, ROTC입단하고 1년만에 또 다른 나의 성격을 발견하였다.
사진의 바클은 내가 1994년 가을에 받은 걸로 기억한다.
혹독한 1년차 생활을 마치고…
108학군단의 고유의 저 바클..
현역에 있을 때, 또 전역하고 한동안은 나도 저걸 차고 다녔다.
그리고, 어디선가 새 바클이 생기고,
저 학군단 바클은 어느 옷걸이에 걸쳐 있었겠지…
얼마전,
아들녀석의 백일모임을 가졌는데,
거기서 아버지의 벨트에 끼워져 있는 저 바클을 발견하였다.
순간 가슴이 꽉 막혀버리는 듯한 느낌…
하긴 아버진 지금도 내가 군대에서 드린 항공잠바를 입으신다.
한 동안, 이 사진을 찍을 때의 느낌을 순간의 감상이라 여기고 덮어 두었는데,
두고두고 맘에 걸리며 생각이 난다.
그래서 두서 없는 글로 정리를 해 본다.
20040430101404
늘 입고 다니시던 그 잠바………..
그랬었구나……..
그래……..
20040501032153 / 이현주
학군단 벨트로 놓고 왜 제목이 아버지의 허리띠라고 했을까?
이제 애아빠가 ?榮
20040501032320 / 이현주
아버지의 사랑은 말 없는 눈물 입니다
20040609162439 / 사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