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올렸다, 아내의 사진을.
그런데, 올린지 한참만에 보고 나서 대부분 하는 소리가,
“사진 내려줘.”
이유가, 얼굴에 핏기가 없다는 둥, 창백하다는 둥,
얼굴이 거칠게 나왔다는둥, 여드름이 너무 많다는 둥, ….
그래서, 다시 사진을 내린다.
윤광준님의 책 내용 일부
윤광준의 [잘 찍은 사진 한 장]의 내용중 일부..
젊음 자체가 아름답다는 것을, 아내가 모른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세수 안한 얼굴에 대충입은 옷에, 그렇게 찍은 사진도 많다.
하지만, 그런 사진이, 지금 이곳에 걸려 여러 지인들이 보는게 쑥스럽니보다.
지난 외할머니 생신때,
때부리는 동훈이를 업고 잠깐 나왔다.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간만에 화장도 하고 해서 한 장 찍었다.
아내는 이 사진을 보고 또 뭐라 할 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이 사진이 없어지면,
또 어떤 이유에서 없어진거라 생각하시면 될 듯.
20050302145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