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제일 큰 변화를 말하자면,
공부 때려치고 이직했다는 것.
물론 그건 겉모습에 불과하고, 더 큰 일도 있었지만…여러 모로 노력 중.
난 지난 11월쯤 공부를 접기로 했었지.
다 자기만족인 거 같더라구.
정말 멋진 박사 논문 써보고 싶었는데, 그게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내가 가진 능력이 무엇이든지간에, 가족도 함께 평안하고 남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들어 간 곳이 해커스 어학 연구소야. 그 유명한 해커스 ㅋㅋ
내가 토플 강사할 때부터 들어가서 일해보고 싶던 곳…
근데 몸을 생각하여 교재를 만드는 연구소로 들어갔어.
나의 생활비가 반으로 줄었지만, 몸이 힘드니까 월급보다 더 반가운 것이 주 5일 근무더라.-_-
들어가보니 내가 어떻게 합격했는지 어리둥절할 정도로 너무 잘난 사람들만 모아놨지만,
정말 원하던 곳에 들어간만큼 기죽어도 당당해질 때까지 배우면서 열심히 일하려고…
이런 나의 약간의 워커홀릭 기질때문에 다현이는 여전히 엄마를 안 찾지만, 주말에는 함께 있어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

넌 그새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아저씨…ㅋㅋ
난 제일 나이 많은 신입 사원…ㅋㅋ

우리 모습을 보면, 이젠 머지 않아 중년의 모습의 사진을 구경하고 있지 않을까.
나이 들어간다는 게 서글프지 않은 유일한 때는
집에 와 너무 지쳤을 때 다현이랑 놀아주기 힘들어서 얘가 빨리 커버렸으면 할 때…-_-;;

나 요즘 거의 교류를 끊고 사는데,
여전히 여기 들어오면 말이 많아지는구나.ㅋ

참, 나는 과도한 부부싸움의 결과로 전화기가 부서져서 전화번호가 남아있는 게 없었어.
010-3412-****으로 문자 한 번 날려주는 센스~
2008031823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