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하고 4개월이 지나가는 동훈이.
돌이 지날 무렵부터 숟가락질을 제법 한다.
어른 숟가락 뺏어 들고,
밥 한 공기를 대충 멀건 된장국 같은데 말아주면
20~30%는 흘리고 나머지는 다 먹는 것 같다.
마지막엔 밥 그릇 들고 마시기.

신기하다.

가끔 바닥에서 밥을 먹고 나선,
먹은 숟가락을 씽크대에 넣는다.
보이지도 않는데, 팔만 쭉 뻗어서.
그런데 가끔 넣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넣는다.
양말, 종이, 책, 옷…

정말 행동 하나 하나,
아이 앞에선 함부로 할 수 없다.
어쩔땐 그런걸 일깨워줘 고맙기도 하고.
정말, 정신 차려야지.

20050410063456


동훈이..기특하구나~~^^

20050411183451 /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