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홉시에 일을 마치고,
회사 과장님이 오징어에 소주 한 잔을 부르시길래,
콜 하고 ….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내 운동화가 없다.
그리고 남은 운동화는 허접한 이 운동화.
아, 내 맘 같지 않은 세상~~.
집 앞 아파트 입구에서 신발을 멀리 던져버리고,
맨발로 집에 들어갔다.
재수없을 것 같아서.
나중에 아내는 양말까지 버려버렸단다.
그 말을 들으니, 괜시리 더 미안하기도 하고.
며칠 단단한 구두로 버티다가 어제 운동화 하나 다시 장만했다.
회사에 운동화, 사실 안어울리는 분위기인데,
지난번 출퇴근 일기에서 말했듯이,
그냥 난 운동화가 좋다.
인디안 섬머의 변호사 박신양?
2004120707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