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콕을 떠나 파타야로 이동하는 날.
4인 가족 정도면 버스보다는 차라리 택시가 낫다는 결론을 내린다.
비용은 약 1500바트정도.
여행사에 문의해도 1400바트가 미니멈.
그래, 택시를 타자.
그런데, 체크아웃하고 숙소 근처로 나가 택시를 잡자니,
바가지요금도 걱정되고 고생할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Grab Taxi 란게 있네..
우리나라 카카오택시 같은건데,
동남아에서는 Uber Taxi 와 함께 Grab Taxi 를 많이 쓰나보다.
Grab Taxi 는 반드시 검색해서 이용법을 익히고 앱 설치!!
Grab Taxi 로 정보를 입력하니, 30초만에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현지인의 목소리.
긴장되지만 파타야, 하우머치, 나인오클락, 등등..
필수단어들 열거하니 대화가 잘 되어
숙소 입구로 택시를 딱~ 댄다.
방콕에서 파타야까지는 약 두시간정도 걸린다.
파타야로 가는 도로변에 휴게소.
태국의 휴게소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법인 사업자가 전체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부지에 여러 업체가 들어와서 영업을 하는 것 같다.
택시는 바가지도 없었을 뿐더러,
에어컨 온도도 우리를 배려해서 잘 조절하고,
휴게소에 들러 10여분씩 쉬면서 편하게 이동했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운전할 땐 두시간 이상 달려 겨우 휴게소 한 번 들르곤 하는데,
앞으론 자주자주 쉬면서 운전을 해야지…
파타야에 접어드니 교통혼잡이 방콕이랑 다를 바가 없었다.
택시 기사는 파타야도 제2의 집이라며
골목길을 누벼 안막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이동중에,
우리가 파타야에서 나오는 날을 물어보더니,
자기가 또 픽업해도 되겠냐고 한다.
날짜랑 시간 약속해서 다시 편하게 방콕까지 오게 된다.
파타야에서 우리가 묵은 숙소는
파타야 블루스카이 호텔.
그 옆에 한국 레스토랑 풀 하우스.
https://goo.gl/maps/SYPvApmpR5J2
파타야에서 처음 먹는 점심.
방콕에서 먹던거 비슷..
지훈이는 밥을 좋아하고, 우리 부부는 팟타이.
오후에 농눗빌리지 투어가 있어 잠깐 시간 나는 틈에
해변 구경을 한다.
바람이 많아 파도가 높아서 물에 들어간 사람은 별로 없다.
호텔 로비에서 농놋 빌리지로 가기 위해 가이드를 만났는데 한국인이었다.
말이 자연스럽게 통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묻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는데,
그렇게 받은 질문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하여 조용히 다녀왔다. ㅎㅎ
그러다보니, 현지인 보다 더 어색했다는. ㅋㅋ
엄마와 지훈이가 코끼리를 타주신다.
나는 동훈이랑 탔다.
암튼, 동물로 하는 쇼는 .. 그 동물이 조금 불쌍하다.
하루 종일 이렇게 노동을 할텐데..
아이들 아니었으면 안탔다.
그래서 아이들끼리만 타도 되냐니까, 그렇게는 안된다고 해서 어른이 같이 탔는데,
상술이었을까?
전통 쇼를 보고 나면 뒤쪽에 코끼리 쇼장이 있다.
여러마리 코끼리가 군무, 축구, 농구, 사람 안마, 다트, 그림그리기 등 여러가지 재주를 보인다.
코끼리 쇼는 동영상으로 담아서 일단 패쓰.
저 큰 동물을 어찌 조련을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쇼하는 코끼리는 그나마 다행이란다.
조련이 제대로 안되는 머리나쁜(?) 코끼리는
목재 운반하러 간단다. ㅠㅠ
농눗빌리지는 농눗 여사가 사재를 털어 세운 정원이란다.
조경, 정원에 관심이 있어 시작했는데,
지금은 정원 단지를 관리하는 직원만 2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헙.. 갑부..
https://goo.gl/maps/QfyaueoqsUE2
농눗빌리지는 파타야에 오다보니 한 번 보게 되는 곳인데,
다시 오면 안가볼 것 같다.
역시, 푹~ 쉬면서 휴양하는게 제일이란 말인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파타야 선착장에 내렸다.
walking street 에 내려 선착장까지 걸어가서
다음날 타게 될 배편이 어떻게 되는지 구경하고
walking street에서 저녁을 먹었다.
파타야에서 꼬란섬으로 출발하는 배가 아침 7시부터.
숙소에서 주는 아침이 7시부터.
10시 배 타야지..
해가 저물고, 여기저기 상점에 불이 켜지고 밤거리를 즐기다가..
만만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쫌 다른 것좀 먹어보려해도, 이게 제일 낫다.
해산물을 좋아하면 모를까,…
파타야 워킹 스트리트는 방콕의 카오산로드보다 더 하드코어 하다.
술집도 그렇고, 음식점도 그렇다.
휴양지라 그런지 더 많이 깊게 놀 수 있는 분위기랄까..
이렇게 파타야에 도착한 날엔,
숙소에 체크인, 농눗빌리지, 파타야 선착장으로 가는 워킹스트리트.. 뭐 이렇게 구경하고 종료..
이튿날 새 아침을 맞아,
숙소에서 준비한 아침.
파타야 숙소는 방콕이랑 다르게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렇게 준비된 아침을 먹으니,
아내랑 신혼여행 갔던 세부 알레그레 리조트가 생각났다.
거기서도 이런식의 부페식 조식이었는데.
차이가 있다면 세부가 많이 고급스러웠다는..
배 타기 전에 수영장을 찾아보니,
이 숙소는 꼭대기에 수영장이 있네.
비둘기가 이 수영장 물을 먹는다. ㅠㅠㅠ
파타야 해변.
뒤로 보이는 보트도 꼬란섬으로 가는 보트다.
왕복 1500바트한다.
뭐, 금액으로 따지면 못탈것도 아닌데,
파타야 선착장에서 가는 배는 1인당 고작 30바트니
비싼걸 탈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는 꼬란이 아닌 꼬삭을 가려했다.
꼬란은 단체관광객, 중국사람 많다고 해서
꼬삭이 한적하단 정보를 듣고 꼬삭으로 가려고 했는데,
보트 주인한테 꼬삭도 가냐고 했더니,
우리에게 꼬란섬 남쪽에 누앨비치를 추천한다.
꼬삭섬이 사람 없고 한적하지 않냐니까,
꼬란섬 누앨비치가 좋단다.
좋다. 꼬삭은 어차피 꼬란에서 또 배타고 가야하고,
배 끊기거나 하면 낭패니까 추천한대로 누앨비치로 가자!!
파타야 해변을 한 번 더 담고,
우린 이렇게 생긴 파타야의 버스, 썽태우를 타고 숙소에서 파타야선착장까지 간다.
1인당 10바트. 헐~~. 얼마나 싼지.
그냥 집어 타고 내릴 때 밸 누르면 바로 정차.
내려서 기사에게 요금을 치르면 된다.
썽태우는 노선이 있어 잘 확인하고 타야하는데,
파타야 길이 일방통행이 많아서
그냥 가는 방향의 썽태우를 타면 될 듯 하다.
워킹스트리트를 따라 내려오면 선착장 입구.
맨 아래가 누앨비치.
우리가 처음에 가려던 섬은 12시 방향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섬이다.
선착장은 두 시 방향의 빨간 점인데,
파타야에서 출발하는 배가
7시, 10시, 12시… 이런데,
중간중간 배가 또 있다.
성수기라 증편이 된 것 같다.
우리는 9시 반 배를 타고 갔다.
꼬란섬 선착장의 선상가옥.
방갈로 같은 숙박시설인지 모르겠다.
오토바이도 대여해준다.
한 번에 200바트?
우리는 여기서 썽태우를 타고 남쪽 끝, 누앨비치로 내려온다.
이곳 썽태우는 일인당 30바트.
바가지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안타면 안되니까..
7시 배 다음으로 9시 반 배를 타고 와서 그런지,
우리 일행이 첫손님이다.
커다란 나무 밑에 선배드를 잡고 여유로운 해변을 즐긴다.
물은, 뭐 아주 맑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최고.
수온은 딱 적당.
하늘 파란건 CPL 필터.
물 밖이 더 추웠다.
개도 더운지 바닷물에 몸을 담그네.
아쉬운건, 동훈이 패러세일링을 태워주려 했는데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못탔다.
어린 물고기떼들이 얕은 곳까지 올라왔다.
이쁘게 생긴 물고기는 아니었지만,
운 좋게 카메라에 담겼다.
선배드로 배달된 점심식사.
다시 돌아가는 길..
다시 오고 싶은 곳, 파타야…
저녁은 어제 먹은 그 집에서 마무리.
다음에 태국을 다시 찾을 일이 있다면,
그 땐 파타야 일정을 길게 잡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