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되어 주말시장 방문을 계획.
동양 최대의 재래시장이라 하는 태국의 짜뚜짝 시장에 다녀왔다.
그리고 쇼핑 중심가 씨암 스퀘어 일대와
바이욕 스카이라운지 부페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나오자 마자 발견한 리들리.
자전거를 업으로 하는 지라 이런 자전거를 보면 관심이 간다.
어디가나 돈 많은 사람은 있으니 고급자전거가 있는게 이상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의 나라에 고급자전거니 더 눈이 간다.
짜뚜짝 시장은 숙소에서 택시로 이동하였다.
https://goo.gl/maps/g8Czpc8XBh82
인근에 방콕 지상철(BTS)이 지나는데 모찟역에서 내리면 된다.
두번째로 본 대한민국 자동차 – 현대 스타렉스
방콕 파타야 여행중에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줄 선물이랑
가까운 분들에게 기념으로 선사할 만한 소품이 필요했는데,
여기서 다 사기로 한다.
여러 사람들이 한 움큼씩 물건을 고른다.
아마 그들도 기념품을 고르는가보다.
유명한 사람, 유명한 캐릭터들을 모아
그들이 남긴 말, 대사들을 써 놓은 작은 액자다.
동훈이가 김종국, 유재석 등을 알아봤다.
김종국, 유재석, 김수현.. 한국배우도 있네.
참 인상적인 그래픽아트였다.
매장을 빼곡히 채우니 더 그럴사 해 보였다.
북한에 김정은도 있었다.
아이들이랑 함께 와서 구석구석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벅찬 재래시장이다.
사람도 많고 길은 좁고,
그런데 아이들을 혹하게 할 만한 아이템도 별로 없고..
결국 지훈이는 작은 인형이랑 조금 큰 인형이랑 고르고,
동훈이는 반 친구들에게 고루 나누어 줄 초를 골랐다.
허걱.
우리나라 전투모가 있다.
CS 민무늬 전투모부터 카모까지.
이등병 계급장에 예비군 계급장까지.
이건 어떤 경위로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짜뚜짝 시장은 대충 눈요기와
기념품들을 골라 구입하고,
씨암스퀘어로 이동하기로 한다.
https://goo.gl/maps/5v1mC3xNBE92
숙소에서 올 때는 택시를 탔지만,
씨암스퀘어는 BTS 가 연결되어 있어, 전철을 타기로 한다.
사람이 많아서 복잡했다.
그래도 차근차근, 방콕에서 첫 대중교통을 타본다.
씨암역 하차.
시암 스퀘어로 내려가는 길.
저녁에 바이욕 스카이라운지 부페가 예약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배가 고파도 참는 것 같다.
씨암 스퀘어에 있는 유명한 망고탱고에서 망고 음식을 먹는다.
뭐 정말 유명한건지,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블로그질로 홍보를 한건지 모르겠지만,
남들 하는건 해보기로 해서…
1인 1메뉴를 주문해야 하고,
선주문 하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도 못하고.
서비스는 영 이상했지만 룰을 따르기로 한다.
망고, 망고아이스크림, 망고푸딩.. 뭐 그런게 섞인 메인..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 쥬스.
싸다구 맞는 컨셉
이건 팔씨름 컨셉
그리고 중심가의 큰 건물에서 이리저리..
화장실도 갖다 오고 에어컨 바람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여긴 씨암 파라곤 안에 있는 맥도날드로 기억하는데,
준비중인 거랑 나온거랑 번호표를 따로 보여준다.
우리나라 맥도날드도 이런가?
이놈의 콘파이도 사실,
방콕 가기전에 블로그 구경하다가 알게 되었다.
아주 맛있다고 하는데,… 맛은 있었다.
그런데 지훈이는 이렇게 단걸 잘 먹지 못하는터라.. so so…
방콕의 맥도날드 동상은 어딜가나 합장을 하고 있다.
씨암 파라곤의 푸드 코트.
1층이 굉장히 넓고 이것저것 음식점들도 많다.
이제 바이욕 스카이라운지로 가는 길.
불교를 국교로 하는 태국이지만,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답게 성탄절 분위기도 많이 살렸다.
건물의 점원들도 싼타모자를 쓰고 일하고,
합장하고 인사하며 “싸와디 캅”.. 한다.
맥주 축제 뭐 그런게 있는건지,
창을 비롯한 여러 맥주사의 부스가 엄청나게 차려져 있다.
광장은 우리나라 무역센타 앞 분위기다.
80층이 넘는 건물인데,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건물이 좁아서 그런가?
암튼, 복잡한 거리를 뚫고 여기까지 왔다.
정말 아이들은 배고파 지쳤을텐데, 배고프단 말을 안하네. ㅎㅎ
꼭대기에서 본 방콕 시내 전경.
산이 없어 단조롭다.
생각보다 높은 건물들이 군데군데 서 있다.
산이 없어서 왠지 빼곡한게 답답하기도 하다.
서울 시내에서도 보기 힘든 정도의 입체교차로.
우리나라는 간선도로에 틀에 박힌듯한 형태의 입체교차로들이 있는데,
이 교차로는 생긴데로 요리조리 잘 시공된 듯 하다.
부페는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먹던 것과 다른 메뉴가 있다는 것,
그리고 조금은 한적하다는 것.
뭐 대충 그런 것 빼고는
1인당 800바트면 너무너무 비싼 경험이었다.
다음에 방콕을 다시 찾아도 올 생각 없고..
다만, 동훈이에겐 나중에 여자친구랑은 올만하다고 말해줬다. ㅋ
아래층엔 테라스에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패키지로 오면 77층인가 어딘가에서 복잡하게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자유여행이라 제일 꼭대기에서 한가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다 돈이지, 뭐.
정말 주방에서 일 하는 사람 같지는 않고,
난타같은 퍼포먼스를 공연하는 사람들로 보인다.
가까이 봐서 그런지 소리는 크지 않고 단순하지만
꽤 신나게 보여서 동영상으로 담았다.
구글 맵 열심히 검색해서
숙소 복귀도 대중교통으로 버스로 해보겠다고 육교를 건너
구글맵이 가르쳐주는데로 갔다가 버스정류장 못차고 헤매고,
나중에 버스정류장 찾아 숙소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 번호 확인하고 기다렸는데,
버스가 3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고.
결국 시간이 점점 흘러
우린 택시를 타고 만다.
시간적, 공간적 제한때문인지 미터기로는 안간다고 승차거부 당하다가,
결국 살짝 웃돈을 얹어 주고 택시를 탔다.
아이들에겐 별로 재미 없던 하루였을 듯…
이렇게 하루를 마치고 나니,
내일은 또 다른 여행지,
태국의 전통 휴양지,
파타야가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