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동에 신혼집 차리고 얼마 후에 장만한 알톤 자전거.
압구정 사무실에 다닐 때,
거여동에서 압구정, 다음에 신길동 이사와서 신길동에서 압구정..
이렇게 몇 년을 함께 했다.
매일 타고 다니진 못한다.
야근에 지쳐서, 날씨가 안좋아서, 등등..
작년 한 해,
양재동 파견생활로 자전거 출퇴근(일명, 자출, 자퇴)를 접었다.
신길동에서 양재동 가는 루트가 영~ 좋지 않았다.
그래도,
난 운동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몸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라,
신길동-보라매공원-당곡사거리-사당-예술의전당-양재.. 의 코스로 딱 하루 탔다.
그리고, 접었다.
까치고개를 시작으로,
사당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무식한 고개를 넘어다니는게,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코스가 모두 찻길.
그래서 접었다.
그랬더니,
작년 한 해 몸이 점점 무거워졌다.
몸무게가 늘어났다기 보다,
근육량이 줄고, 비계가 늘어서…
그래서 올 해.
다시 시작했다.
코스는,
신길동-노량진-한강대교-반포대교-반포IC-강남역-양재역..
그렇게 출퇴근 3일.
서초구청 앞에 자전거 보관대에 묶어두고,
안장은 빼서 사무실에 갖다 두고,
주말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헬멧이랑,
녹슨 부품 몇가지를 주문했는데,
그 택배 오기도 전에,
월요일 저녁,.
자전거가 없어졌다.
웃음밖에 안나왔다.
두번째다. 맨 위 사진.
자전거 복장으로 지하철을 탔다.
잊으려고 고막이 찢어져라 음악을 들었다.
막 미칠것 같았다.
운동화도 떨어져서 새로 사고,
운동복도 새로 샀는데,
정말, 미칠것 같았다.
그래서 집으로 오는 동안,
자전거를 다시 사기로 맘 먹었다.
돈은 없었다.
염치도 없었다.
자전거를 이리저리 고르면서,
렌즈를 하나 팔기로 했다.
큰걸 팔아서 아주 좋을 걸 살까,
작은걸 팔아서 적당한걸 살까..
또 고민이다.
선배에게 조언을 얻었다.
MTB 나름대로 매니아.
그러다가 결국,
소심쟁이,
작은 렌즈를 팔기로 결심한다.
큰 렌즈 하나 장만하려고 안먹고, 안쓰고, 되팔고 고생한거 아까와서.
그리고 질렀다. 블랙캣 임팩트 3.0D
그리고,
타이어를 바꿨다.
어차피 산은 안타니까.
님버스 26×1.5. 무난한게 날렵한 타이어인듯 하다.
자전거에도 차대번호가 있다.
이걸 따로 기록해 두거나 동호회에 자전거를 등록하면,
혹시 분실이나 도난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차대번호는, P8EZJ2043
사실, 디스크브레이크보다 림브레이크를 선택했다.
몇 만원 더 싸고, 관리도 쉬울 것 같고 해서.
그런데, 매장에 재고가 없단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디스크브레이크로 샀다.
이것도 유압식이 있다. 그게 제 기능을 한다고 한다.
기계식은 디스크나 림이나 거기서 거기란다.
그리고, 다른 사진들.
림.
변속기.
변속기 및 브레이크 레버
압, 뒤허브
엠블럼이라고 해도 되는건가?
두고 다니는게 문제다, 이제.
20080723002758
그런 사연이나마 있었네용
20110102124535 / 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