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11시 20분.
아, 지겹다. 14시간을 일했구나.

 

 


이렇게 반쯤 닫힌 문을 개구멍 나오듯이 나와서,..
그래도 집에가는 발걸음은 가벼워야 하는데,…

 


버스마저 텅 빈 밤거리.
집까지 또 언제가나…

 


그래도 늦은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사람은 좀 있네.

 

 


퇴근은..
맨 뒤에서 타야 한다.
출근할 땐 1통 1반. 퇴근할 땐 8통 4반.

 


온다.


늦은 귀가길을 함께 하는 사람들.


빈자리가 있다.


꾸벅꾸벅 한 잠 자고나니, 어느 덧 신풍역.

 


늦은 밤 누군가를 기다리는 가족들.
밤늦게 귀가하는 아버지인지, 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오는 언니인지.


암튼, 그렇게 내린 시간이 12시를 넘겼다.

 


한산하고,


또 한산한 길을 지나 집으로 가면,

 


엄마 젖 먹다 자는 아기와,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자고 있다…
내 하루는 그렇게 마감이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 같은 하루가 또 시작이겠지…

* 이한승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7-31 21:40)

20040712161729


내 허락도 없이 자는 거 언제 찍었누? 담엔 얘기 하고 찍어. 자는 척 할테니까.

20040713172628 / 서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