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방에서 나오다 보니까 눈발이 꽤나 날리던데 아직도 내릴라나 모르겠다. 첫눈을 맞으면서 나온 한마디는 욕이었다. 크. 올 해는 시월하고 십일월에 두 번의 시험을 쳤다. 경험상 본 것이니 기대는 하지마. 크. 내년 봄이나 되야 다듬어져서 이 지긋지긋한 노량진 생활을 청산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구나. 안 듣고 안 보고 안 느끼면 그럭저럭 이런 테러가 있는 날은 피해갈 수 있어. 크. 한승이 너 카톨릭신자 아니냐? 미안해. 흐. 어제 과음해서 많은 글은 못 남기겠다. 원정씨 동훈이 그리고 너 한승이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마지막 남은 섣달 잘 정리해라. 또 글 남길께.
20051203225712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단걸 알면서도,
어찌 난 니 연락만 기다려야 하는 신세라,
소주 한 잔 할 기회가 없구나.
울 집이 보라매공원 앞인데,
노량진. 걸어가도 30분이면 가겠다.
그래도,
얼굴 보는 것도 보는 거지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소식 듣는걸로도 충분하다. 하하.
화이팅.
20051203231356 / 이한승